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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썸 타는 분들을 겨냥한 포스트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상대에게 호감을 느낄 때 우리가 하는 행동들을 담았어요. 최근 한창 '하트 시그널'의 후속작 <프렌즈>가 사랑받고 있는데요. 사랑의 법칙으로 수없이 나온 미러링 말고! 모르실 법한 내용만 발굴해 왔답니다. 머릿속에 담아두면, 상대의 마음을 읽는 관심법처럼 활용할 수 있을 거예요.
최근 정규 앨범 5집 '라일락'을 발표한 아이유! 아쉽지만 오늘은 신곡 말고, 그가 8년 전 발표한 띵곡을 꺼내볼 건데요. 바로 '입술 사이(50cm)'라는 곡입니다. 상대에게 끌리지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알아가고 싶은 마음을 달콤한 멜로디에 녹인 노래인데요. 제목이 괜히 '50cm'가 아닙니다.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인간관계의 거리를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연인처럼 사랑하는 이에게 허락하는 거리가 45.7cm 이내였어요. 딱 팔을 굽혔을 때 들어오는 거리죠. 일반적으로 친한 사이는 1.2m 내였어요. 마음이 가까울수록 실제 거리도 좁혀진다고 볼 수 있겠죠.
혹시 걸을 때마다 자꾸 손등이 스친다고요? 그거 우연 아닐 걸요. 감출 수 없는 호감이 두 분을 자석의 N극과 S극처럼 끌어당기고 있을 테니까요. 일단, 둘이 약속장소를 정할 땐 테이블이 너무 큰 곳은 피하세요. 대화도 잘 안 되고, 친밀감도 떨어지니까요. 옆자리라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면 말투도 바뀐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말투는 내용과는 무관한데요. '이거/저거'처럼 지시어, 혹은 '아니, 근데, 그래서' 같은 접속사가 해당하죠. '~했거든' '~하더라'와 같은 어미도 들 수 있겠네요. 보통 이런 표현들은 실제 대화에선 주목하기 어려운 부분이죠.
하지만 바로 이 부분에서 상대의 호감도를 읽을 수 있다는 사실! 심리학자 제임스 펜베이커(James Pennebaker)는 남녀 30쌍이 스피드 데이트를 하는 대화를 녹음하면서 그들이 말하는 방식에 주목했는데요.¹ 그 결과 말투가 비슷할수록 데이트 확률이 높아졌어요! 원래 비슷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호감을 느낄수록 상대의 말투를 따라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면, 나도 모르는 새 상대의 말투를 닮아갑니다. 미러링의 '미세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제스쳐야 그렇다 쳐도, 어투까지 바뀌다니. 사람 마음이란 추상적인 영역이 아니었네요.
우리가 또 하는 게 있습니다. 음성 변조인데요. 무슨 헬륨 풍선 먹는 소리냐고요? 진짜에요. 의도하고 바꾸는 게 아니라 우리의 본성이 그렇게 시키는 걸요. 이는 여성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남성에게 두드러지는데요. 매력을 어필하고 싶은 여성에겐 목소리를 한 톤 더 낮춘다고 해요.
당신에게 호감이 있다면 그의 목소리는 테너에서 바리톤으로 변한다는 사실!😚 (그의 울림통이 더 넓어졌습니다?) 인간은 변온동물은 아니지만, 꽤나 카멜레온 같은 면모를 갖고 있었네요. 대화 중 그의 목소리를 측정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거예요.
우리의 몸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무의식중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당장 현장에서 그의 호감을 읽긴 어렵더라도, 집에 돌아와서 가만히 그와 보낸 시간을 곱씹어 보세요. 오늘 포스트가 당신의 연애에 0.03mm라도 지분을 차지하면 좋겠네요. 그의 하트 시그널을 꼭! 읽어내길 기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