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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뉴스를 보다 보면 '남성 호르몬은 여드름을 일으킨다' 같은 내용을 보곤 하는데요. 이 같은 사례 때문에 여성에게 남성 호르몬이 나오면 '나쁘다'라고만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여성에게도 남성 호르몬이, 남성에게도 여성 호르몬이 나옵니다. 비중이 다를 뿐이죠.
호르몬은 '밸런스'가 가장 중요합니다.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안 되죠. 여성의 경우 정상 범위의 남성 호르몬은 근육량을 유지하고, 피로를 완화해 줍니다. 오늘은 여성에게도 필요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역할에 대해 알아볼게요.
운동하시는 분들은 근성장에 테스토스테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실 텐데요. 테스토스테론은 단백질 합성을 촉진합니다. 근육이 커지는 효과가 있죠. 근력 운동을 하면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고, 분비된 테스토스테론은 근육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탑니다.💪
여성의 테스토스테론은 0.1~1ng/ml 정도로 남성의 10~20분의 1 수준입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근육이 잘 안 붙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분명 미량이지만, 여성에게도 테스토스테론은 중요해요. 근육량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으니까요.
근육량이 부족하면 금세 피로해집니다. 특히 30대 이후 근육량은 꾸준히 감소해 폐경기가 되면 최저 수준에 이르는데요. 근육이 줄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살도 찌기 쉽고, 골밀도도 떨어져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죠. 일부러 테스토스테론을 올리려고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도 꾸준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알록달록하게 흩어진 색을 맞추는 큐브 퍼즐, 한 번쯤 해본 적 있으시죠?🧩 이 같은 큐브 퍼즐을 잘 맞추려면 공간지각능력이 필수적인데요. 테스토스테론은 공간지각력을 증진해 줍니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NTNU) 신경과학과 연구진이 젊은 여성 4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소개할게요.¹
연구진은 참가자 42명을 대조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각각 테스토스테론 0.5mg과 위약을 투여했어요. 이후 참가자들은 10개의 큐브로 구성된 3D 이미지를 받았고, 사지선다 중 맞는 답 2개를 골라야 했죠. 5분 동안 총 20개의 문제가 제공됐는데,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한 그룹이 더 뛰어난 점수를 보였답니다.
물론 꼭 여성이 남성보다 공간지각력이 뒤처진다고 보긴 어려워요. 연구를 설계하는 방식에 따라 여성이 더 뛰어난 능력을 보이기도 하거든요. 미국 UC산타바바라 심리학및뇌과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길을 찾는 기준이 사람이냐 물체냐에 따라 여성이 더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으니까요.²
다시 강조하지만, 호르몬에 '많이 나올수록' 좋은 건 없어요. 여성이 남성 호르몬이 지나칠 경우 여드름은 물론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생길 수 있어요. 여성 호르몬도 마찬가지! 성 호르몬은 균형이 중요하답니다. 포스트를 통해 남성 호르몬에 대한 오해, 조금은 해소되셨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