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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2021년 '바른생각에게 하고 싶은 말' 인터뷰, 어느덧 네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막 연인과 천일을 기념한 고객님의 잔잔하고도 울림 있는 사연을 전할게요. 오랜 시간 한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여자친구와 막 천일을 맞은 정**(27)입니다.
Q. 새해 소망으로 시험에 합격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혹시 어떤 시험일까요?
A. 임용고시 국어 과목 준비하고 있어요. 전 시험에 합격하는 게 바람이고, 여자친구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네요😁
Q. 국어요? 갑자기 긴장되네요. 인터뷰를 잘... 진행해 보겠습니다, 하핫.모든 커플이 집 데이트가 늘었던 한 해였는데요. 유독 기억에 남는 데이트가 있나요?
A. 사실 며칠 전에 1000일이었어요. (축하드려요🎉) 평소 좋아하는 동네 레스토랑에 들렀다가, 집에서 가볍게 와인 한잔했거든요. 1000일이라 그런지 유난히 설레고, 서로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죠. 그리고 지난해에는 정말 피크닉을 가고 싶었거든요. 그 때 못 푼 아쉬움을 집에서 풀었어요. 홈 피크닉 컨셉으로 데이트를 했답니다. 다이소에서 파는 도시락 통을 사서 음식을 해 먹었어요.
Q. 홈 피크닉이라니! 상상만 해도 즐거워요. 어떤 메뉴로 도시락을 만드셨을까요?
A. 스팸 무스비를 만들었어요. 유부초밥 위에 소시지를 문어 모양으로 만들어서 올렸죠. 과일도 같이 넣고요.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만들었답니다.🍱
다이소 도시락과 유튜브의 도움으로 만든 스팸 무스비 도시락(좌), 다이어리 꾸미기가 취미인 여자친구의 일기장🍯 (우)
Q. 크... 아기자기하네요. 집콕 데이트하면 지루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군요!
A. 요리도 만들어 먹고, 드라마 정주행도 하고... 새로운 경험이라 즐겁더라고요. 그래도 올해는 여자친구와 제주도 여행도 가고, 연말 콘서트도 가고 싶어요!
Q. 제주도 여행! 꼭 가고 싶은 장소나 돌고 싶은 코스가 있을까요?
A. 여행 가서 사진 찍는 걸 좋아하거든요. 둘 다 아기자기한 카페도 좋아하고요. 그런 면에서 바다가 보이는 카페를 가고 싶어요. 음...... 구체적인 장소로는 새별오름이요! 제주도 전체를 조망하면서 노을을 볼 수 있거든요. 산과 바다를 모두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눈앞에 들판과 갈대밭이 넓게 펼쳐지죠. 물론 오름을 오르는 건 조금 힘들지만, 꼭 가서 해넘이를 보고 싶어요.
Q. 콘서트 얘기도 궁금해요. 음악 장르가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어떤 콘서트를 가고 싶으세요?
A. 코로나 전에 여자친구와 10cm 콘서트를 간 적 있어요. 10cm를 굉장히 좋아해서 다음에 또 가자고 약속했었죠. 올해 연말 정도면 코로나 상황도 나아지지 않을까요? 연말에는 아이유 콘서트를 가고 싶어요. 앨범을 살 정도로 둘 다 좋아하거든요. 뮤지컬도 보고 싶네요. 대표적으로 <레베카>?!
Q. 뮤지컬은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보고 또 본다던데요.
A. 맞아요. 이미 한 번 봤는데, 또 보고 싶어요. 믿고 듣는 옥주현이잖아요? 제가 <레베카> 얘기를 하도 해서, 여자친구가 궁금해해요. 같이 가자고 벼르고 있죠. 돈도 열심히 모으고 있답니다.
Q. 취미를 공유하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1000일이면 3년이라는 긴 시간인데요. 오래 사귄 비결이 궁금해요.
A. 서로 잘 이해해줘요. 저희가 대학교 과 CC인데요. 학교 다니는 내내 항상 붙어 있었어요. 커플이 오래 붙어 있으면 싸운다고 하지만, 잘 싸우지도 않을뿐더러, 싸우게 돼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요. 기분 나쁜 지점을 말하고,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는 과정을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됐어요. '이 행동은 고쳐야겠다' 혹은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상대가 행복해하는구나'라는 피드백을 얻고, 서로 깊이 이해하게 된 것이 오래 사귄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Q. 크... 절로 사랑이 하고 싶어지는 답변이네요. 두 분의 사랑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은데요. 앞으로 바른생각에 바라는 제품이 있을까요?
A. 침대 위의 관계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겸비한 다양한 제품이 나오면 좋겠어요. 굿즈처럼 일상적인 아이템이 있다면 커플템으로도 쓸 수 있고요. 여자친구랑 다이어리 꾸미기를 많이 하는데, 스티커와 볼펜처럼 가벼운 문구류가 나와도 좋을 것 같아요.
Q. 뮤지컬에서 다꾸까지! 같이 공유하시는 취미가 굉장히 많네요.
A. 뮤지컬은 제가 전도했듯 '다꾸'는 여친이 전파했거든요. 취미를 함께 하면 함께 하는 그 순간은 물론 떨어져 있을 때도 상대를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아요.
Q. 취미를 함께 하는 것이 그저 교집합 늘리기가 아니었군요. 연애의 인사이트를 얻어 갑니다. 이미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지만, 정**님이 생각하는 건강한 사랑, 혹은 바람직한 연인의 모습도 듣고 싶어요.
A. 사람이 다 같을 수가 없잖아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 가운데 서로를 공유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원하는 바는 달라도, 그 점을 맞춰가면서 공유하려는 모습이 건강한 연인 아닐까요.
인터뷰하는 내내 부러움에 에디터의 배를 아프게 했던 정**님! 차분한 말투로 건강한 관계는 함께 가려는 묵묵한 태도에서 나오는 거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천일의 사랑을 만든 비결, 화려하고 특별한 꿀팁은 아니지만, 그렇기에 더 잔잔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1회 남은 릴레이 인터뷰. 대망의 마지막 인터뷰까지 기다려주실 거죠? 인터뷰를 완독하신 분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도 예정돼 있답니다. 그럼, 곧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