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팅' 혹은 '시오후키'. 성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내용인데요. 스쿼팅이 주목받은 건 단연 AV 덕분! 높아진 관심에 비례해 애액과는 다른 이 체액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스쿼팅에 대한 이야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아볼게요.😉

① 스쿼팅, 정말 분수처럼 나오나요?

'스쿼팅(squirting)'은 액체가 찍 나온다는 뜻의 영어 표현이에요. 반면 일본어로는 '고래가 물을 뿜는다'라는 뜻을 지닙니다. '찍 싸다'와 '뿜는다'. 현저히 다른 비주얼을 연상시키는데요. 왠지 과장된 느낌을 버릴 수 없죠?

요지만 말하자면 '분출하는 스쿼트'는 불가능에 가까워요! 여성의 외음부 구조상 그렇습니다. 요도구든 질구든 대음순 안쪽에 자리하기 때문이죠. 소변을 볼 때 화장실에서 휴지를 챙기는 상황을 떠올리면 이해되실 거예요. 분수 같은 비주얼은 환상이라는 것.

② 스쿼팅 시 나오는 액체, 오줌 맞나요?

스쿼팅 시 나오는 액체가 '오줌' 아니냐는 얘기는 정말 많은데요. 이 액체의 정체를 알려면 먼저 나오는 위치를 알아야 해요. 마땅한 명칭이 없으니 편의상 스쿼팅액이라고 부를게요. 일단 여성의 성기는 세로로 봤을 때 클리토리스, 요도, 그 아래 질이 있는데요.

스쿼팅액은 요도구에서 각각 5시, 7시 방향의 스킨선(skene's gland)에서 생성됩니다. 반면 애액은 질구에서 각각 5시, 7시 방향의 바르톨린선에서 생성되죠. 탄생부터 다르죠? 배출되는 부위도 다릅니다. 애액은 질로 나오지만, 스쿼팅액은 요도로 나오니까요.

스쿼팅액이 소변이라고 생각하는 건 요도로 나오기 때문일 텐데요. 하지만 배출 부위가 요도라고 이를 소변으로 단정짓긴 어려워요. 남성 사정액도 요도로 배출되지만, 오줌이라고 하진 않잖아요? 게다가 소변과는 성분도 조금 다릅니다. (계속👇)

③ 오줌 아니면 무슨 성분이에요?

소변의 주요 성분은 크레아티닌과 요소입니다. 소변이라면 두 성분이 대부분일 텐데요. 한 연구에 따르면 스쿼팅을 한 여성 다수에서 성적 자극 전 배출한 소변과 달리 남성의 전립선액에서 발견되는 전립선 특이항원(PSA)이 검출됐어요.¹

곧 여성의 스쿼팅액은 남성의 전립선액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요. 게다가 여성의 스킨선은 남성의 전립선과 상동 기관이거든요. 물론 스쿼팅액에서도 소변에서 나오는 요소와 크레아티닌이 들어있습니다. 복잡한 상황이죠.

하지만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남성의 사정액 역시 정자로만 이뤄져 있지 않아요. 정낭액이 80%, 전립선액이 20% 정도를 차지하죠. 정자는 살짝 곁들여진 정도! 물론 AV 속 시오후키의 경우 다량의 물을 섭취 후 촬영합니다. 정확한 성분을 따져볼 길은 없지만, 소변과 비슷한 성분일 거라 짐작할 수 있죠.

④ 스쿼팅, 누구나 할 수 있나요?

누구나 스쿼팅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 텐데요. 아직까지 스쿼팅에 대한 연구와 조사는 충분하지 않아요. 스쿼팅으로 흥분을 느낄 수 있는지도 개인차가 크고, 특정 방법으로 스쿼팅을 할 수 있다고 일반화하기도 어렵죠. 일단 여성이 안쪽 자극을 통해 흥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질 오르가즘을 느끼는 여성이 적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꼭 스쿼팅을 하고 싶다면 사전에 충분히 대화하세요. 심리적 거부감을 덜기 위해서라도요. 스쿼팅은 둘이 누릴 수 있는 유희 중 하나일 뿐이에요. 오르가즘이 관계의 목표가 아니듯 스쿼팅이 목표가 되선 안 됩니다. 침대에서의 행복한 시간이 결과물을 위한 레이싱이 되어서는 곤란하니까요.

⑤ 스쿼팅,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래도 궁금한 분들을 위해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스쿼팅은 클리토리스와 지스팟 자극이 핵심이에요. 국소 부위를 세심히 자극해야 하는 만큼 핑거링을 추천합니다. 선호하는 방식으로 클리토리스를 만져보세요. 스쿼팅을 위한 워밍업은 다른 애무와 크게 다르지 않답니다.

그다음엔 본격적인 지스팟(G-spot) 자극인데요. 이전 포스트에서 다뤘듯 지스팟은 치골 안쪽으로 깊게 뻗은 성감대 뿌리에 가까워요.  스쿼팅을 위해서는 손가락으로 이 '내부 음핵'을 자극해야 하죠. 지스팟은 질 입구에서 약 3~4cm쯤 들어간 윗쪽에 위치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손가락 한 마디를 넣는 정도의 지점에서 살짝 몸 앞쪽으로 손가락을 까딱이는 그림을 상상하면 돼요. 지스팟용 섹스토이가 머리가 살짝 들린 콩나물 형태임을 고려하면, 손가락을 어떻게 써야 할지 가늠할 수 있답니다. 클리토리스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면 베스트일 거예요

스쿼팅, 어떠셨나요? 실제 스쿼팅을 경험한 A에 따르면, 지스팟을 자극하지 않아도 클리토리스를 중심으로 한 평범한 핑거링만으로도 사정에 이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스쿼팅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크죠.

꼭 스쿼팅을 시도하고 싶다면, 느긋한 마음가짐부터 준비해야 해요. 설사 스쿼팅으로 인한 감각이 느껴지더라도 거부감이 들 수 있거든요. 테크닉보다도 부단한 마음수양이 필요한 이유랍니다. 조급함부터 내려놓으세요.

그래도 스쿼팅을 시도해 보고 싶다면, 누울 자리부터 마련해야겠죠? 새로운 시도를 위해 든든하게 발 뻗을 수 있는 매트가 준비돼 있답니다. 제품이 궁금하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보세요! 😏

1. 여성 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 7명 중 5명이 성적 자극을 받기 전 배출한 소변과 달리 스쿼팅 시 배출한 액체에는 전립선특이항원(PSA)가 검출되었습니다. Salama S, Boitrelle F, Gauquelin A, Malagrida L, Thiounn N, Desvaux P. Nature and origin of "squirting" in female sexuality. J Sex Med. 2015 Mar;12(3):661-6. doi: 10.1111/jsm.12799. Epub 2014 Dec 24. PMID: 25545022.